3월 마지막주 삿포로 : 현지인만 아는, 홋카이도의 봄맞이 숨은 명소

3월 마지막주 삿포로: 현지인만 아는, 홋카이도의 봄맞이 숨은 명소

사진:  Unsplash 의 Lucas Cheng

겨울과 봄 사이, 삿포로의 특별한 순간

3월 마지막주의 삿포로는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눈축제로 붐비는 2월이 지나고, 벚꽃을 보러 오는 관광객이 몰리는 4월 중순 이전의 이 시기는 상대적으로 한적하면서도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제공합니다. 현지인들은 이 시기를 '유키도케'(雪解け, 눈 녹는 시기)라 부르며 조용히 즐기는 홋카이도의 숨겨진 보물 같은 시간입니다.

"3월 말 삿포로는 관광객들이 놓치는 보석 같은 시기예요. 도시에서는 눈이 녹고 있지만, 조금만 교외로 나가면 여전히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동시에 첫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죠." - 사토 마사키, 현지 여행 가이드

3월 마지막주 삿포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

사진:  Unsplash 의 HANVIN CHEONG

1. 아사리(조개) 버터라멘의 제철

3월 말은 홋카이도 아사리(浅利, 조개)의 맛이 가장 풍부해지는 시기입니다. 현지인들은 이 시기에 라멘 요코초가 아닌 모이와(藻岩) 지역의 '아사리테이(あさり亭)'를 찾습니다. 이곳의 아사리 버터라멘은 겨울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현지인들의 계절 의식과도 같습니다.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난보쿠선 스미카와 역에서 도보 10분
영업시간: 11:00, 15:00, 17:00, 21:00 (수요일 휴무)
가격: 아사리 버터라멘 1,400엔
현지인 팁: 점심시간은 현지인들로 붐비니 11시 오픈 직후 또는 14시 이후 방문이 좋습니다.

2. 설산과 온천의 완벽한 조합

3월 말 삿포로 주변의 산들은 여전히 눈으로 덮여 있지만, 기온은 상대적으로 온화해져 스키와 온천을 하루에 모두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죠잔케이 온천은 이 시기에 방문하기 완벽합니다.

찾아가는 방법: 삿포로 역에서 버스로 약 1시간
추천 온천: 죠잔케이 호텔 료칸 료텔(료텔 당일 입욕: 1,500엔)
현지인 팁: 3월 말은 '졸업 시즌' 이후라 료칸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평일 예약 시 20~30% 할인된 가격에 고급 료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마루야마 공원의 특별한 순간

관광객들은 대부분 벚꽃 시즌인 4월 중순에 마루야마 공원을 방문하지만, 3월 말의 마루야마 공원은 후쿠로우(올빼미) 관찰의 최적기입니다. 현지인들은 해 질 무렵 공원 북쪽 산책로에서 야생 올빼미를 관찰하는 특별한 경험을 즐깁니다.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도자이선 마루야마코엔 역에서 도보 5분
최적 관찰 시간: 17:00~18:30
준비물: 쌍안경, 따뜻한 복장
현지인 팁: 마루야마 신사 뒤편 산책로에서 조용히 기다리면 올빼미를 볼 확률이 높습니다.

3월 마지막주 삿포로 미식 탐험

1. 치토세 시장의 '하츠도리' 경험

니조 시장보다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치토세 시장은 3월 말 '하츠도리'(初取り, 첫 수확)라 불리는 봄철 첫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호타테(가리비) 와 타라코(명란)가 이 시기에 가장 맛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도자이선 쿠스네코엔 역에서 도보 15분
영업시간: 5:00, 14:00 (가장 활기찬 시간 : 6:00, 9:00)
추천 식당: 치토세 우오이치 내 '마루히라'(새벽 돈부리: 1,800엔)
현지인 팁: 일요일 아침은 현지인 가족들로 붐비니 평일 방문이 좋습니다.

2. 스스키노 이면의 봄 술집

스스키노의 번화가가 아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일명 '뒷스스키노' 지역의 '하루카제(春風)'는 3월 말부터 홋카이도 봄 한정 사케를 제공합니다. 특히 니세코 지역의 '유키토케'(雪解け, 눈 녹는) 사케는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찾아가는 방법: 스스키노 역 1번 출구에서 동쪽으로 도보 7분
영업시간: 18:00~24:00
가격대: 봄 한정 사케 세트(3종) 1,800엔
현지인 팁: 카운터 자리에 앉아 마스터에게 "오스스메"(おすすめ, 추천)를 부탁하면 그날의 특별 안주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3월 말 삿포로 주변 당일 여행지

사진:  Unsplash 의 Sora Sagano / Pixabay의 May_hokkaido

1. 오타루가 아닌 요이치

대부분의 관광객이 오타루로 향할 때, 현지인들은 조금 더 북쪽의 요이치(余市) 지역을 선호합니다. 3월 말은 요이치의 와이너리와 위스키 증류소를 방문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니카 위스키 증류소는 관광객이 적고 시음 기회가 더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찾아가는 방법: 삿포로 역에서 JR 하코다테 본선으로 약 1시간
관람 시간: 9:00~17:00
입장료: 무료(시음 세트: 1,000엔)
현지인 팁: 요이치역에서 증류소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하지만, 3월에는 아직 눈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역 앞 택시 이용이 편리합니다.

2. 시코츠코의 얼음 해빙 구경

3월 말은 시코츠코(지토세 호수)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마법 같은 시기입니다. 현지인들은 이 '얼음 해빙'(御神渡り, 오미와타리) 현상을 보기 위해 주말 아침을 이용해 호수를 방문합니다.

찾아가는 방법: 삿포로 역에서 JR 치토세 역까지 약 40분, 이후 버스로 30분
최적 방문 시간: 아침 8시~10시 사이(햇빛에 반사되는 얼음이 가장 아름다움)
현지인 팁: 시코츠코 츠루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가장 멋집니다. 방문 전날 기상 확인은 필수입니다.

3월 마지막주 삿포로 교통과 준비물

사진 : Pixabay의 Andy Leung

최적의 교통 수단

3월 말 삿포로는 눈이 녹는 시기이므로 보행이 간혹 불편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이 시기에 삿포로 원데이 패스를 활용합니다.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구매 장소: 삿포로 지하철 모든 역의 발매기
가격: 830엔 (어른), 420엔 (어린이)
현지인 팁: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돈데이 에코 패스'(520엔)가 더 저렴합니다.

필수 준비물

3월 말 삿포로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기도 합니다. 현지인들은 다음과 같은 준비를 추천합니다:

• 레이어링 가능한 옷차림: 아침저녁으론 영하로 떨어질 수 있으나 낮에는 10도 이상 올라갑니다.
• 방수 신발: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길이 많습니다.
• 접이식 우산: 3월 말은 갑작스러운 눈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 휴대용 핫팩: 야외 활동 시 유용합니다.
• 미끄럼 방지 신발 아이젠: 아침이나 저녁에 언 길을 걸을 때 필요합니다.

3월 마지막주 삿포로가 최고인 이유

사진 : Pixabay의 Hong daewoong

삿포로의 3월 마지막주는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공존하는 특별한 시기입니다. 관광객이 적어 현지인들의 일상을 경험하기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눈이 남아있는 산과 녹기 시작하는 도시의 대비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시기입니다.

"4월 벚꽃 시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3월 말이야말로 홋카이도의 진정한 모습, 계절의 전환기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시기입니다." - 나카무라 켄지, 현지 사진작가

이번 3월 마지막주, 삿포로를 방문한다면 유명 관광지보다 이 글에서 소개한 현지인의 장소들을 찾아보세요. 인스타그램에 넘쳐나는 관광지 사진 대신, 홋카이도의 진짜 봄맞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삿포로 대신 고려할 만한 3월 말 대안 목적지

만약 삿포로보다 다른 지역을 고려하신다면, 홋카이도 내에서 3월 말에 방문하기 좋은 다음 장소들도 추천합니다:

1. 하코다테

남쪽에 위치한 하코다테는 삿포로보다 일찍 봄이 찾아옵니다. 3월 말은 고료카쿠 공원 주변의 매화가 피기 시작하고, 하코다테산 야경과 함께 봄의 시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아사히카와

중앙 홋카이도의 아사히카와는 3월 말에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펭귄 산책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또한 인근 비에이 지역은 눈밭과 함께 푸른 저수지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제공합니다.

3. 도카치가와

동부 홋카이도의 도카치가와는 3월 말 일본 최고의 온천 체험을 제공합니다. '간토 온천'의 혼합탕(강과 온천수가 섞이는 장소)은 이 시기 눈 녹은 물이 가장 완벽하게 온천과 조화를 이루며,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기입니다.